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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토끼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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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낫도마을 작성일11-02-05 14:06 조회10,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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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토끼띠 이야기

2011년은 신묘년은 토끼의 해입니다. 토끼와 관련된 동화도 많고 속담도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끼를 신수(神獸)라고 불렀습니다. 온순하고 꾀가 많아 신성한 동물의 상징이 됐습니다.


지혜와 꾀의 상징 토끼

용왕의 딸이 몹쓸 병에 걸렸습니다. 토끼의 간이 명약이라 하여, 용왕은 만조백관을 불러 뭍에 사는 토끼의 간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논의합니다. 그 끝에 자라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뭍으로 나왔습니다. 자라는 감언이설로 토끼를 유혹하여 이윽고 용궁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토끼는 물 속으로 들어 와서야 자기가 속았다는, 뿐만 아니라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꾀 많은 토끼는 자기의 간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평소에 늘 숨겨 놓고 다닌다고 거짓말하여 위기에서 벗어나 뭍으로 돌아옵니다.

우리의 대표적 판소리계 고전인 <토끼전>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구토설화(龜兎設話)를 제재로 한 우화소설입니다. 구토설화의 근원이 된 《삼국사기》김유신 열전을 보면, 김춘추가 백제에 복수하려고 고구려로 청병 갔다가 오히려 고구려 옛 땅을 반환 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붙잡히는 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때 김춘추는 고구려를 탈출하기 위해 고구려 신하 선도해(先道解)에게 술대접을 해주었습니다. 구토설화는 그 때 술 취한 선도해가 김춘추에게 들려준 <토끼와 거북이>이야기였답니다. 김춘추는 거기서 토끼의 지혜를 얻어 고구려를 탈출해 나왔습니다.'구토지설'은 그 후 '토끼전', '별주부전' 등의 제목을 달고 세상으로 퍼졌습니다.


토끼와 달

우리 조상들은 토끼가 주는 순결함과 평화로움 때문에 일찍이 토끼를 이상향에 사는 동물로 생각했습니다. 옛 사람들은 달을 늘 이상향으로 그렸고, 그 이상향에는 계수나무와 함께 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전통 민속화에서 해(日)는 곧잘 발이 셋 달린 까마귀로 표현되고, 달(月)은 토끼로 표현됩니다. 토끼는 달 없이는 못 삽니다. 그래서 암토끼는 수컷이 없어도 달과 교합하여 새끼를 낳는다고 했습니다. 토끼가 어두운 밤 달나라에서 방아 찧을 수 있는 것은 눈이 그만큼 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토끼 눈을 명시(明視)라고 합니다.

또한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계수나무 아래에서 불로장생의 약방아를 찧고 있는 토끼의 모습을 그리며, 토끼처럼 천년만년 평화롭게 풍요로운 세계에서 아무 근심 걱정없이 살고 싶은 이상세계(理想世界)를 꿈꾸어 왔습니다. 토끼는 장수의 상징(an emblem of longevity)이며, 토끼는 달의 정령(the vital essence of the MOON)입니다.


토끼와 관련된 속담

'교활한 토끼는 굴이 셋'이라는 말은 꾀 많은 토끼가 굴 셋을 연결시켜 비상시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뜻

'토끼는 용궁을 가도 살길이 있다.'는 토끼가 거북에게 속아 용궁에 갔지만 꾀를 내 살아 돌아왔듯이 곤궁한 처지에도 갖은 궁리로 해결책이 나온다는 말.

'성질 급한 토끼가 먼저 죽는다.'는 성급하면 화를 먼저 당한다는 말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분에 넘치는 욕심을 내다 손해를 본다는 말

'토끼 덫에 여우 걸린다.'는 적은 밑천으로 큰 이득을 얻게 된다는 뜻

'토끼 사냥에 호랑이 가죽 쓴 여우가 날뛴다'는 앙심이나 야심을 품은 사람이 앞장서 설침을 한다는 뜻

'범 없는 산에서 토끼가 왕 노릇한다.'는 주인이 없어지면 하인이 주인 노릇을 한다는 뜻

'토끼의 뿔이고 거북이의 털이다'는 있을 수 없는 일을 말함